걸그룹 2NE1이 일본 열도에 상륙후 기록적인 활동을 펼치며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데뷔부터 음반 발매, 콘서트까지 이들의 모든 행보가 바로 갖가지 '기록'으로 이어지는 까닭이다.
먼저 2NE1은 지난 2011년 9월 일본 인기 프로그램인 아사히TV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하며 일본 첫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뮤직스테이션'은 민영 방송채널인 아사히TV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1986년 시작된 장수 프로그램.
2NE1의 '뮤직스테이션' 출연은 단순히 인기 프로그램을 통한 음악 방송 데뷔일 뿐 아니라 이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해외 아티스트가 앨범 출시 전에 출연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열창한 2NE1은 독특한 스타일링과 폭발적인 무대 구성으로 현지 여론으로부터 "소문 이상으로 강력한 한국 걸그룹이 일본을 찾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2NE1은 성공적인 데뷔 무대에 이어 일본 데뷔 미니앨범이 일본 오리콘 차트를 휩쓸며 기록적인 결과를 쏟아냈다.
일본 데뷔 미니앨범 'NOLZA'는 발표 하루 만인 지난 2011년 9월 22일 오리콘 데일리 차트(앨범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아이돌 그룹 사상 싱글, 앨범을 통틀어 데뷔 음반으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2NE1이 처음이다. 여기에 이달 27일에는 오리콘 위클리차트 1위까지 거머쥐며 일본 진출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또 그들은 일본 가요계에서 연신 터뜨리는 성과들에 힘입어 일본 투어를 시작했다. 애초 4~5회로 기획됐던 투어지만 관람 요청이 쇄도하면서 최종 6회로 연장, 지난 2011년 9월 19일 요코하마 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코베월드, 도쿄 마쿠하리 멧세 등 일본 3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진행했다.
첫 일본 콘서트임에도 6회 공연에 7만 관객을 동원, 한국 가수들의 일본 데뷔 라이브 콘서트 중 최다 관객이라는 신기록을 다시 세웠다. 2NE1이 진행했던 아레나 투어는 회당 1만 명 이상을 수용 가능한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이어가는 것을 말하는 것. 대부분의 가수는 작은 규모의 공연장에서 기반을 닦은 후 아레나 투어에 도전하는 것과는 달리 2NE1은 첫 투어를 아레나에서 시작했고, 공연 횟수까지 추가되는 등 '통 큰' 인기를 입증했다.
데뷔와 동시 신기록들을 줄 세운 2NE1은 그 해 말 일본 TBS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신인상을 받는 쾌거를 안았다. 일본 데뷔 3개월 만에 그간의 성과들을 일본 가요계로부터 인정받은 것.
바로 지난달 23일에는 일본 MTV 뮤직 비디오 어워드 재팬 2012(VIDEO MUSIC AWARDS JAPAN 2012, 이하 MTV VMAJ)에서 뮤직비디오 '내가 제일 잘 나가'로 최우수 신인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편 2NE1은 이달 28일, 1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7개 도시에서 투어를 개최, 국내 걸그룹 최초로 세계 월드 투어를 개최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이미 음원 차트 줄 세우기로 '음원 킬러'라는 별칭을 얻은 2NE1이 일본에 이어 세계로 뻗어 나가며 한류를 선도할 걸그룹으로서 가요계 판도를 얼마나 더 뒤흔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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