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탈출을 노리는 전남이 2연승을 거두려는 울산을 맞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까?.
전남 드래곤즈는 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를 치른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전남이다. 최근 5경기(1승1무3패)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1승을 거두는 동안 3득점에 그쳤던 빈공은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2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하며 뒷문도 헐거워질 대로 헐거워졌다. 2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어느새 순위는 11위까지 곤두박질쳤다. 반전의 계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희망도 있다. 지난 27일 죽음의 길로 불리는 수원 원정에서 2-3으로 석패했지만 수원과 동일한 유효슈팅 6개를 기록하며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주축 미드필더 김영욱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발끝을 가다듬었다.
스플릿 시스템 상위 리그에 속하기 위해서는 8위 이내에 들어가야 한다. 이제 스플릿 시스템이 가동되기까지 12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전남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울산전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울산도 최근 7경기서 2승1무4패에 그치며 부진에 허덕였지만 강팀과 연전이었던 24일 서울 27일 포항전서 1승1무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선수들의 상승세도 매섭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최재수와 '외인 공격수' 마라냥은 포항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예리한 발끝을 뽐냈다. 마라냥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울산은 지난 5월 6일 전남과 홈 경기서 1-0의 신승을 거뒀다. 지난해 전남과 상대 전적서도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울산은 이러한 우위를 바탕으로 반드시 2연승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분위기 반전을 통해 부진에서 탈출하려는 전남과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울산의 숨막히는 승부에서 어느 팀이 미소를 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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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냥-김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