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한 장동건과 김하늘, 이들의 솔직하고 풋풋한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에서는 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서이수(김하늘 분)과 김도진(장동건 분)이 본격적으로 연애에 돌입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도진을 사랑하는지 몰랐다가 자신의 마음을 안 후의 이수의 모습은 딱 사랑을 시작한 여인이었다. 강렬한 러브 아우라로 충만한 이수는 도진에게 더욱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가 없었다.

김하늘은 그동안 고등학교 윤리 선생님 이미지와 어울리게 긴 생머리로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다양한 헤어스타일로 변신을 감행, 귀엽고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수는 도진을 만나러 가던 길에 마주치는 커플의 여자들이 발랄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남자친구에게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에 이수는 상투머리를 한 여자가 지나갔을 때는 상투머리를, 양갈래 머리를 한 여자가 지나갔을 때는 양갈래 머리를 시도해 좀 더 어려보이고 상큼한 모습을 연출하려고 노력했다.
장동건은 적극적이고 솔직한 매력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자신을 찾아온 이수가 문자로 ‘먼발치가 어느 정도 거리냐’고 묻자 도진은 건물 안에서 ‘7시 방향으로 두 발자국 뒤’라고 알려주며 사랑을 가득담은 눈으로 이수를 지긋이 내려 봤다. 이어 이수에게 “멋있게 보이려고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해 사랑하는 여자에게 멋있게 보이려고 하는 이 남자의 노력이 기특하고 귀여워 보였다.
두 사람이 이수의 집으로 가 부엌에서 달달한 데이트를 하는 도진과 이수의 모습은 마치 신혼부부 같았다. 도진은 뒤집개를 들고 요리하고 있는 이수에게 성큼성큼 저돌적으로 다가서는 모습이 여심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수는 도진의 재킷에 음식냄새가 밸까봐 자신의 방에 갖다 놓으라고 했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한 이수는 홍세라(윤세아 분)의 속옷을 보고 자신감이 위축, 한꺼번에 화려한 속옷 다섯 세트를 사서 침대에 펼쳐놓은 것이 생각나 방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이미 도진이 속옷들을 봐버린 것. 이수는 부끄러워하며 도진을 방에서 내보냈다. 도진은 이수에게 “세 번째 속옷이 마음에 든다”고 했고 계속해서 부끄러워할 것만 같은 이수는 “왼쪽에서요? 오른쪽에서요?”라고 의외의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20대 커플들의 풋풋함에 40대 커플의 솔직함을 가미한 이수와 도진의 사랑이 또 어떤 설렘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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