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치, 윔블던 사상 2번째 긴 5시간 31분 접전 승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01 11: 05

역대 윔블던 테니스 경기 사상 두 번째로 긴 접전이 펼쳐졌다.
접전의 주인공은 마린 칠리치(세계랭킹 18위, 크로아티아)와 샘 쿼레이(세계랭킹 64위, 미국). 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만나 5시간 반이 넘는 대접전 끝에 칠리치가 3-2(7-6, 6-4, 6-7, 6-7, 17-1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5시간 31분간 진행됐으며 이는 역대 윔블던 사상 두 번째로 긴 시간이 소요된 경기로 기록됐다.

역대 남자 테니스 경기를 통틀어 최장시간 경기는 2010년 윔블던에서 존 이스너(미국)와 니콜라 마위(프랑스)가 기록한 11시간 5분이다. 당시 이스너가 3-2(6-4, 3-6, 6-7, 7-6, 70-68)로 승리했으며 경기는 무려 사흘에 걸쳐 열렸다. 특히 5세트만 8시간11분이 걸리는 혈투였다.
마지막 5세트를 2시간7분 만에 따내 승부를 마무리한 칠리치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탈락하지 않고 계속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칠리치는 16강에서 앤디 머리(세계랭킹 4위, 영국)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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