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선수들의 정신력에 점수를 주고 싶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01 16: 00

"100%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잘 싸웠다. 선수들의 정신력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월드리그 이탈리아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점을 확보해 월드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댈러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월드리그' 4주차 2차전 이탈리아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2-3(16-25, 25-20, 21-25, 29-27, 12-15)으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한국은 승점 1점을 확보, 승점 7점으로 월드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월드리그는 16개 팀이 참가하며 최하위 두 팀은 월드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러야만 내년 월드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일본과 함께 D조 꼴찌인 포르투갈(승점 0점)이 월드리그 플레이오프 강등이 확정됐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첫 세트를 어렵게 시작했는데 2세트부터 빨리 전환이 됐다는 게 중요하다. 1세트 무기력하게 진 뒤 분위기 반전을 빨리 한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탈리아 주전을 상대로 잘 싸운 선수들을 칭찬했다.
물론 경기력에 대한 반성도 있었다. 박 감독은 "중요한 것은 5세트 들어갔을 때 잘 하지 못한 것은 우리 수준이라고 본다. 한국 배구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다. 월드리그 잔류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우리 자존심과 선수들 이름 석자를 걸고 경기하고 있다"며 남은 월드리그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100% 만족하지는 못 하지만 잘 싸웠다. 선수들의 정신력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평한 박 감독은 "남은 두 경기는 젊은 선수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지금 같은 상황이면 나쁜 버릇 등은 고쳐가면서 지도할 수 있지 않은가. 내일도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미국전에서 얼굴을 공에 맞았던 이선규는 이날 오전 근처 병원에서 눈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으나 이탈리아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한국은 오는 2일 프랑스와 같은 장소에서 월드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 4주차 3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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