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신의’를 촬영 중인 배우 이민호가 ‘3초 후에 빵 터지는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30일 이민호 소속사가 공개한 이 사진은 최근 경남 창원의 해양 드라마세트장에서 찍은 것으로 ‘꽃장군’ 이민호가 갑옷을 입은 채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심각한 표정과는 달리 긴 칼이 온몸을 관통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뒤늦게 웃음이 터진다. 요즘 네티즌 사이에 유행하는 이른바 ‘3초 후에 빵 터지는 사진’이다.

이 드라마에서 이민호의 극중 배역은 공민왕의 호위무사 최영 대장. 때문에 적과의 싸움에서 칼에 찔리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문제는 촬영이 끝날 때까지 칼을 뽑을 수 없다는 것.
마치 마술사의 매직쇼처럼 신체를 관통한 이 칼은 드라마 분장팀에서 2시간 동안의 꼼꼼한 작업 끝에 이민호의 갑옷 앞뒤에 따로 따로 붙인 것이다.
이민호는 휴식시간에도 칼에 찔린 갑옷을 입은 채로 어슬렁 어슬렁 촬영장을 활보하며 주위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이순신 장군은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최영 장군은 자신의 부상을 동네방네 알리고 다닌 셈이 됐다.
문제의 사진에서 이민호가 심각한 표정으로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막간을 이용해 대본을 외우는 장면이라고 소속사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민호는 밥을 먹을 때도 반경 2m 이내에 타인의 접근이 허락되지 않아 멀찌감치 떨어져서 혼자 먹어야 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위험한 당신’이기에 본의 아니게 스태프와 어울리지 못하는‘나홀로’신세가 된 것이다.
이민호를 괴롭힌 것은 칼뿐만이 아니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에 세겹으로 된 ‘삼겹살 갑옷’을 걸치고 하루 종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민호는 “칼보다 더위가 더 무섭다”고 하소연했다는 후문이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칼에 찔려도 넘치는 카리스마”"최영장군 힘내세요!"“온몸이 걸어 다니는 무기”“저런 상태라면 누워서 쉬지도 못 하겠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희선, 이민호 주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의'는 공민왕 시대로 타임슬립한 여의사가 고려시대 정치적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8월 13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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