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첫 선발 맞대결 가능성 모락모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01 17: 49

류현진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 것인가. 
한화 류현진(25)과 SK 김광현(24)이 7월의 첫 날 나란히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대전구장에서 KIA, 김광현은 문학구장에서 LG를 상대로 각각 선발등판했다. 두 투수의 선발 로테이션 일정이 겹친 것이다. 한화와 SK는 오는 6~8일 대전에서 주말 3연전을 벌인다. 로테이션상 선발 맞대결이 가능한 일정이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선발 일정이 겹치게 된 건 장맛비 덕분이었다. 류현진은 당초 지난달 30일 대전 KIA전 선발 예고된 상태였다. 그러나 장맛비 때문에 경기가 우천 연기됐고, 선발 등판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SK는 문학 LG전을 예정대로 치렀고, 김광현이 순서에 따라 이날 경기에 선발등판해 맞물리게 됐다. 

SK 이만수 감독은 류현진-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에 대해 "피할 생각은 없다. 오늘(1일) 경기에서 김광현의 몸 상태를 보고 컨디션이 좋으면 맞붙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현의 컨디션이 좋다는 전제 조건이 달려있지만 굳이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뒤늦게 소식을 듣고는 "글쎄 지금은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다. 로테이션 순서에 따라 간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일단 한 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아직 류현진의 몸 상태가 완벽하다는 판단이 서지 않은 만큼 결정을 유보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류현진은 2006년 데뷔와 함께 최초로 MVP·신인왕을 동시석권했고, 김광현도 2008년 MVP를 차지하며 류현진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견인하며 세계에도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완벽하다고 장담할 수 상태다. 류현진은 오른쪽 등 근경직과 옆구리 뭉침으로 열흘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4일 대전 두산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김광현도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끝에 6월부터 나와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 자책점 1.38로 활약했지만 아직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 되는 만큼 조심스럽다. 실제로 이날 LG전에서 김광현은 왼쪽 어깨 통증으로 선수보호 차원에서 2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두 투수는 맞대결은 언제나 관심 대상이었다. 지난 2010년 5월23일 대전구장에서 나란히 선발 예고돼 맞대결이 성사되는 듯했지만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며 물거품된 바 있다. 다음주 맞대결 성사 여부의 최대 관건도 비와 몸 상태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류현진과 김광현의 사상 첫 선발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이 다시 한 번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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