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 안규영(24)이 다시 프로데뷔 첫 승에 실패했다.
안규영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3이닝동안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 전까진 6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해 신인인 안규영은 아직 프로데뷔 후 승리가 없다.
원래 로테이션 상으로는 우완 김승회의 차례지만 부진 때문에 2군에 내려가서 안규영에 기회가 돌아왔다. 이날 경기 전 두산 정명원 투수코치는 "3회까지만 던져 주기를 바란다. 만약 흔들린다면 바로 교체할 것이다. 불펜 투수 7명이 벌떼야구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첫 선발등판 때문인지 안규영은 제구가 흔들렸다. 투구의 탄착군도 여러군데로 흩어졌다. 다만 롯데 타자들이 성급하게 덤벼 안규영을 도와줬다. 1회 전준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안규영은 김주찬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했다. 손아섭 타석 때 도루시도를 하던 전준우가 잡혔으나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강민호가 볼을 건드린 게 2루수 정면으로 향해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도 순탄하진 않았다. 선두타자 박종윤의 중전안타, 조성환의 번트로 1사 2루를 맞았다. 그렇지만 황재균이 내야 뜬공으로, 박준서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다시 실점위기를 넘겼다. 3회 역시 선두타자 문규현이 중전안타로 나갔지만 안규영은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던 안규영이 4회까지 첫 타자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두산은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결국 박종윤까지 중전안타로 나가자 두산 벤치에선 고창성을 투입했다. 고창성은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 안규영의 선발 등판성적은 3이닝 무실점으로 남았다.
양 팀은 4회말 현재 0-0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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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yo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