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가 선두 경쟁을 벌이는 서울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물했다. 몰리나는 기회를 만들고 데얀이 마무리하는 완벽한 공식이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서 난타전 끝에 후반 분 터진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최근 3경기서 2승1무로 호조를 보였고 홈 10경기 무패행진(8승2무) 기록도 이어갔다.
광주는 올림픽 대표서 탈락한 김동섭이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며 선제골을 터트려 아쉬움을 달랬지만 뒷심 부족으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광주는 원정 5연패와 함께 지난 4월11일 이후 원정 7경기서 2무5패로 부진이 계속됐다.

서울은 초반부터 광주를 압박하기 위해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여갔다. 반면 최근 경기력을 끌어 올린 광주는 복이와 김동섭의 높이를 이용한 축구를 통해 반격을 펼쳤다. 경기 주도권은 서울이 잡았지만 선제골은 광주가 뽑아냈다.
역습을 통해 상대 문전으로 달려든 김동섭이 서울 하대성과 경쟁 중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김동섭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전반 14분 광주가 1-0으로 앞섰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치열한 반격에 나섰다. 몰리나의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광주를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불안한 시간이 이어졌다. 서울은 전반 26분 데얀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득점 기회였지만 몰리나의 슈팅이 광주 골키퍼 박호진의 선방에 막혀 뜻이 이루지 못했다.
앞선 경기력을 보이며 기회를 노리던 서울은 전반 35분 고요한이 상대진영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광주가 1-0으로 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현영민과 김현성을 투입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한 서울 최용수 감독의 전술적 변화. 광주는 후반 7분 복이 대신 주앙 파울로를 투입하며 스피드를 통해 서울의 수비를 괴롭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중반이 되면서 서울은 광주의 체력이 떨어진 사이를 놓치지 않고 맹렬하게 공격을 퍼부었다.후반 20분에는 광주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하대성이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서울은 두터운 광주의 중앙 수비를 뚫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진영 중앙에서 하대성이 절묘하게 빼준 볼을 데얀이 광주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광주 골키퍼 박호진을 따돌리며 득점, 후반 23분 1-1이 됐다.
일단 공략에 성공한 서울은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는 측면에서 이뤄졌다. 상대진영 왼쪽을 돌파한 몰리나가 왼발로 낮게 연결해준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최태욱이 미끄러지면서 득점, 서울이 후반 26분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광주는 전세가 역전된 뒤 후반 28분과 31분에 박정민과 박현을 각각 그라운드로 투입했다. 서울의 기세에 밀렸던 광주는 후반 교체 투입된 박현기가 주앙 파울로의 패스를 이어받아 서울 진영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후반 38분 2-2를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의 주인공은 서울이었다.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리던 서울은 몰리나가 상대진영 왼쪽에서 페널티지역을 돌파했다. 이때 몰리나는 광주 수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데얀은 후반 42분 가볍게 성공시켜 다시 3-2로 리드를 잡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 1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3 (0-1 3-1) 2 광주 FC
△ 득점 = 후 23 , 42 데얀, 후 26 최태욱(이상 서울) 전 14 김동섭, 후 38 박현기(이상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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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