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멀티히트 2타점' 두산, 주말 3연전 싹쓸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01 19: 42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홈으로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쓸어담았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5회 안타 5개와 볼넷 1개, 폭투 1개를 묶어 대거 5득점을 올리며 7-2로 낙승을 거뒀다. 지난달 28일 목동 넥센전 이후 4연승이자 롯데를 상대로는 지난달 13일 사직경기 이후 5연승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35승 1무 32패, 승률 5할2푼2리로 4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반면 롯데는 7연승 뒤 3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36승 3무 30패가 되면서 승률 5할4푼5리를 기록하게 됐다.

연패 탈출을 노리는 롯데는 에이스 쉐인 유먼이 나섰고 두산은 김승회를 대신해 자리에 들어간 2년차 안규영이 선발로 등판했다. 유먼은 6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78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안규영은 6차례 불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8점대에 그쳐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던 상황.
경기 초반엔 예상과 비슷하게 분위기가 흘러갔다. 두산 선발 안규영은 제구가 흔들리며 1회 첫 타자 전준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줄곧 제구가 흔들렸으나 롯데 타자들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타격에 나서며 흔들리던 안규영을 도와줬다. 2회부터 4회까지 롯데는 선두타자가 줄곧 출루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특히 4회 1사 2,3루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땐 홈에서 3루 주자가 아웃된데 이어 공이 1루로 연결된 사이 홈으로 파고들던 2루 주자까지 홈에서 잡혀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롯데가 경기 초반 숱한 기회를 날리자 두산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두산은 4회 선두타자 고영민의 2루타에 이어 김현수의 결승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5회 두산은 5득점에 성공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윤석민의 안타와 이원석의 볼넷,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유먼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두산의 '소총'이 멈추지 않았다. 이종욱의 중전 적시타, 고영민의 좌전안타가 이어졌고 김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고영민이 홈을 밟았고, 최준석의 우전안타까지 나와 김재호가 홈에 들어왔다. 5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5득점을 올린 것. 기세를 탄 두산은 6회 이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 마운드에 가로막힌 롯데는 8회 정훈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가고 9회 2사 후 박준서-문규현-이승화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뽑는 등 뒤늦게 뒷심을 보여줬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후였다.
최근 타격부진을 겪던 이종욱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지난달 16일 삼성전 이후 13경기 만에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이원석 역시 2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두산 두 번째 투수 고창성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롯데는 선발 유먼이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 아팠다. 타석에선 박종윤이 4타수 2안타, 문규현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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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yo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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