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김남주, 유준상 입양 제안에 "나는 안 불쌍해?"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7.01 20: 21

배우 김남주가 입양을 제안하는 유준상에게 자신은 불쌍하지 않냐며 입양을 반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서는 입양을 제안하는 방귀남(유준상 분)에게 입양을 반대하는 차윤희(김남주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환이의 입양을 윤희에게 조심스럽게 꺼낸 귀남은 "내 눈도 안마주치는 아이를 나도 안봤다. 마음이 불편했다. '끝까지 책임질 것 아니면 한두번 선심써서 낙심하게 하지 말자' 이런 생각까지 했다"며 "그런데 자꾸 보면 볼 수록 어릴 적 내 모습이 보인다. 입양갈 곳이 없다더라. 그냥 저 상태로 기관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다. 너무 불쌍하다"라고 입양 결심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윤희는 "나는? 나는 안 불쌍해? 내가 지금 누구를 돌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아무도 나 원하지 않는데 미련하게 버티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든다. 모든 게 아이 때문인 것 같아서 속상하다"면서 "입양이라니 내 생각하면 그런 얘기 못 해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입양을 반대했다.
이를 들은 귀남은 "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좋으니 한번만 생각해봐주면 안될까. 요즘 행복하지가 않다. 작은어머니 일을 알게 된 이후로 울분도 크고 하루에도 몇 번씩 분노하고 마음에서 용서가 되지 않으니까 내가 괴롭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희는 "입양이 선심쓰는게 아니라 한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라고 신중하게 입양을 생각해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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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굴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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