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최성훈, 시즌 첫 선발 무실점 투구로 3승 달성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01 20: 32

LG의 신인 좌완투수 최성훈(23)이 5이닝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침묵시키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최성훈은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통산 첫 선발 무실점 투구로 3승을 달성했다.  
팀 최단신이지만 최성훈 특유의 배짱과 제구력이 돋보였다. 최성훈은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공격적으로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포심 패스트볼이 SK 타자들 몸쪽에 꽉 차게 들어오거나 낮게 깔리며 효과적으로 땅볼 타구를 유도해냈다. 이날 잡은 아웃카운트 15개중 10개가 내야 땅볼로 기록될 만큼 직구 로케이션이 효과적으로 형성되며 위기를 탈출했다.

지난 14일 잠실 SK전에서 최성훈은 김광현과 맞붙어 선발패를 당했었다. 최성훈이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김광현은 6이닝 무실점으로 더 나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최성훈은 “졌지만 배울점이 많은 경기였다. 김광현 선수의 슬라이더를 보고 나도 내 장점을 키워야 된다고 느꼈다”고 패배를 발판 삼아 도약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이날 호투로 최성훈은 이승우, 임정우, 정재복 등과의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이승우가 6월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다시 선발진에 진입한 최성훈은 26일 잠실 KIA전에서 4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 호투로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었다.
경기 후 최성훈은 “6연패 후 2연승을 거둬서 기쁘다. 다시 상승세의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며 “포수인 (김)태군이와 가장 자신 있는 볼을 던지기로 했다. 직구의 제구가 잘 이뤄졌고 의도한 대로 땅볼 유도도 잘 됐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최성훈은 김광현과 다시 맞붙게 된 것과 관련해선 “상대 에이스 투수와 다시 붙는다고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번에는 이겨야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며 “선발진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감독님과 코치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성훈은 “항상 어머니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수도권 경기를 할 때면 가족들이 찾아와서 응원해준다”면서 “경기전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어머니를 생각하며 기도한다. 언제나 신경써주시는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어머니에게 이날 호투와 승리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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