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 정보석이 딸 김규리에게 사약을 내리는 비정한 모습을 보였다.
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무신’ 40회에서 최우(정보석 분)는 딸인 최송이(김규리 분)가 죽음을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고려 최고 권력자인 최우는 아무리 딸이라고 해도 남편을 음해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여인을 살려둘 수는 없었다.
송이 역시 아버지 최우가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송이는 최우가 함께 봉은사에 가자고 제안했다는 사실을 듣고 죽음을 준비했다. 그는 하인들에게 “여러가지로 고마웠다”면서 세상을 떠날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부녀는 사랑에서 마주했다. 최우는 “불쌍한 것. 봉은사에 가거든 네 서방을 위해 진심으로 빌어라. 무슨 말인지 내 말을 알 것이다. 너 자신을 위해서도 빌어라. 나 또한 속죄를 하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것이다. 내 사위를 허망하게 죽인 것에 대해서 말이다”면서 사위인 김약선(이주현 분)을 죽음에 이르게 한 송이를 책망했다.
송이는 “김준이를 부탁드린다. 유용하게 쓰실 인물이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김준(김주혁 분)의 안위를 부탁했다. 최우는 “나 또한 너에게 용서를 빌고 싶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송이는 “아버님은 우리 집안보다 나라가 먼저다”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죽음을 준비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봉은사를 찾았다.
최우와 송이는 죽은 약선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제를 지냈다. 그리고 신주에는 약선의 이름 외에도 송이의 이름도 함께 있었다. 모든 것을 감지했던 송이는 담담했지만 송이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최우는 비상을 달인 사약을 송이에게 내렸다. 최우는 딸을 죽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개탄하며 오열했다. 송이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사랑이 덧없음을 깨달았다.
이날 김준은 자신을 사랑한 송이가 약선을 음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결을 시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최우가 막으면서 죽음에 이르지는 못했다.
김준은 “긴 말씀 마시고 죽게 해달라. 소원이다”고 빌었지만 최우는 뜻을 굽히지 못했다. 김준이 자신의 여자인 안심(홍아름 분)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우는 “너로 인해서 우리 집안이 쑥대밭이 됐다. 너는 죽으면 그만이지만 너 때문에 저리 된 송이는 어찌하란 말이냐”고 분노했다. 최우는 “한때는 송이를 너에게 맡기려고 했지만 다 틀어졌다”면서 씁쓸해 했다.
한편 ‘무신’은 강력한 무신정권이 존재하던 고려를 배경으로 60여년간 황제를 대신해 통치하던 최씨 정권을 뒤엎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노예 출신의 한 남자 김준의 일대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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