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수원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둔 뒤 "오랜만에 포항다운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포항은 1일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두 탈환을 노리던 수원을 5-0으로 꺾고 오랜만에 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한 포항에는 후반 김대호와 고무열의 골까지 터지며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8승째(4무7패)를 기록하며 승점 28점이 된 포항은 8위 자리를 유지하며 7위 대구를 다시 바짝 추격했다. 황선홍 감독으로선 지난 울산전 패배의 아쉬움까지 모두 털어버린 기분 좋은 승리였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전반기 내내 홈에서 좋은 경기를 못 보여드렸는데 오랜만에 포항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최근 골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던 포항의 '제로톱 전술'이 수원을 상대로 오랜만에 폭발했다는 점에 대해 "이번 한 경기를 가지고 전술의 완성이다 아니다를 논하기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공격의 템포였다. 휴식기 동안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공격 속도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던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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