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드로겟, "오늘 득점은 아내를 위한 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7.01 21: 43

"오늘 아내가 보러 와줘서 너무 기뻤다. 오늘 2득점은 아내를 위한 골이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전북은 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19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13승 3무 3패 승점 42점으로 FC 서울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팀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8로 경신함과 동시에 팀 통산 최다 연승(리그+리그컵)과 타이를 이뤘다. 전북은 오는 11일 서울과 홈경기에서 K리그 역대 최다 연승인 9연승 타이에 도전한다.

이날 전북 승리의 일등 공신은 드로겟이었다. 드로겟은 전반 13분 서상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26분 이승현이 내준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2골이자 리그 8호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드로겟은 "선두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서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며 "4~5개월 동안 한국에 혼자 있으면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오늘 아내가 보러 와줘서 너무 기뻤다. 오늘 2득점은 아내를 위한 골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전북으로 이적한 드로겟은 현재 리그에서 8골 7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외국인 선수 중 최고라고 꼽히는 팀 동료 에닝요의 9골 6도움에 뒤처지지 않는 기록. 이 대행도 "활동량이 매우 많고, 수비적인 면은 에닝요보다 낫다"고 칭찬을 아낄지 않을 정도다.
이에 대해 드로겟은 "특별히 에닝요와 비교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에닝요는 좋은 팀 동료이고, 좋은 친구다. 물론 에닝요뿐만 아니라 모든 동료들이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다"며 "날 편하게 대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경쟁 심리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드로겟은 전북과 K리그에 대해 "작년은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 하지만 전북에 오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책임감이 들게 됐다"며 "K리그를 경험하면서 다른 리그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고 못 느끼고 있다. 매우 높은 수준의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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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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