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수들의 많은 도움 속에 가능했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삼성 투수)가 사자 군단의 1위 등극을 이끌었다.
탈보트는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지난 4월 26일 대구 롯데전 이후 7연승. 4회 1사 1루 상황에서 보크를 범하기도 했지만 승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삼성은 선발 탈보트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3-1로 제압했다.

탈보트는 경기 후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동료 선수들의 많은 도움 속에 가능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의 승부를 펼쳤고 슬라이더와 컷패스트볼은 5,6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올해 들어 '일요일 징크스'라 불릴 만큼 승률이 낮았다. 5월 20일 목동 넥센전 이후 일요일 경기 6연패의 마침표를 찍은 탈보트는 "일요일 징크스에 대해 의식하지 못했는데 극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LG를 제외한 6개 구단과 맞붙었던 탈보트는 "많게는 3,4번 대결했던 팀도 있는데 조금씩 타자들의 상대 요령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물론 모든 타자들에 대해 파악한 건 아니지만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대답했다.
탈보트는 국내 무대에 입성한 뒤 "항상 이기고 싶은게 선수의 마음이지만 변수가 많으니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등판할때마다 이길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게 선발 투수의 역할"이라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삼성의 1위 등극에 힘을 보탰던 만큼 승리의 기쁨은 두 배.
"1위 등극은 정말 기쁜 일이다. 삼성에 소속된 모든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이다. 앞으로도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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