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새 '티키타카 축구'로 세계 정상급 재도약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02 06: 52

'준우승'이다. 그러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다. 역습만이 최고였던 그들이 '이탈리아식 티키타카'로 바람을 일으켰다.
이탈리아는 2일(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유로2012 결승전에서 전후반 각각 2골씩 허용하며 스페인에 0-4로 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44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이탈리아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우승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때 부진했던 시절을 지나 최고의 자리서 스페인과 함께 경쟁을 펼친 이탈리아는 새로운 축구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대표팀은 안드레아 피를로를 축으로 '악마의 재능' 안토니오 카사노(AC 밀란)과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가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기대가 크지 않았던 이탈리아였지만 이번 대회 첫 번째 경기였던 스페인과 조별리그 경기서 가장 먼저 상대의 골문을 뚫었다.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이탈리아가 먼저 골 맛을 봤다.
그만큼 기대가 적었던 이탈리아였지만 달라진 모습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카데나초'를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수비를 중심으로 내세운 경기가 아니라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을 통해 최전방의 공격진에서 골을 넣는 이탈리아는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결승까지 오르며 자신들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점유율을 높이며 자신들만의 '티키타카(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듯 패스를 하는)'를 완성했다. 스페인 만큼은 아니었지만 분명 역습축구에서도 많이 벗어난 것이 사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부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던 이탈리아는 이번 유로 2012에서 기존의 자신들이 가진 축구가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축구를 만들어 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탈리아는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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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 이탈리아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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