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방송 ‘나가수2’, 가출했던 웃음 돌아왔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7.02 08: 20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가 녹화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본모습을 되찾았다.
‘나가수2’는 지난 1일 시즌 2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사전 녹화된 내용만으로 구성됐다. 생방송을 포기한 제작진의 선택은 탁월했다. 생방송과 녹화방송을 병행했던 지난 달 24일 방송보다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재미를 선사했다.
생방송 결과 발표 때 지나치게 시간을 끈다는 지적을 받았던 ‘나가수2’는 적당히 긴장을 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결과 발표를 진행했다. 대기실에서 가수들이 다른 가수의 무대를 보면서 펼치는 입담이나 박명수와 노홍철을 중심으로 진행된 조편성 과정 역시 비장함보다는 웃음을 유발했다.

이영현이 국카스텐 하현우에 대해 자신의 이상형이 아니라고 항변을 하고, 박명수가 생방송 중 어색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은 것을 웃음소재로 활용하는 등 ‘나가수2’는 예능 프로그램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사실 ‘나가수2’는 지난 4월 29일 첫 방송 이후 한 달여간 생방송으로 경연을 펼쳤지만 가수들이 지나치게 긴장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경연은 사전녹화로 촬영한 후에 결과발표만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시청자 문자투표를 폐지하면서 굳이 생방송 결과발표가 필요하지 않게 됐고, 지난 1일 방송부터 전면 녹화 방송으로 전환했다. 물론 아직까지 시청률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나가수2’는 전국 기준 6.2%의 시청률에 그쳤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나가수2’의 녹화방송 전환은 생방송으로 인한 가수들과 진행자들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여유로운 진행으로 인한 웃음 유발이라는 점에서 봤을 때는 성공적이었다. 가출했던 웃음이 돌아온 ‘나가수2’는 이제 잃어버린 시청률만 골치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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