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계 축구의 지배자’ 스페인이 자랑하는 중원의 두 핵심 인물들이 4-0 대승으로 우승의 대미를 장식한 이탈리아와 유로2012 결승에서 나란히 평점 9의 최고 평점을 받으며 ‘월드베스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2일(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유로2012 결승전 직후 양팀 선수들에 대한 평점을 발표했다.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두며 2회 연속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만큼 스페인 선수들에겐 호평이 쏟아진 반면 이탈리아는 그렇지 못했다.
특히 스페인의 중원을 이끌며 공격의 시작점과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받으며 찬스를 이끌어냈다. 특히 텔레그라프는 신들릴 듯한 패스웍을 선보인 사비에 대해 “전반 동료들보다 더 많은 거리를 뛰며 호르디 알바의 2번째 골 기회를 완벽히 열어줬다. 토레스의 3번째 골 역시 그의 발끝에서 터져나왔다”며 극찬했다.

또한 텔레그라프는 사비와 함께 중원을 이끈 이니에스타에 대해서도 “이탈리아 수비 숲 사이를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며 위험한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미드필더로서 최고 경지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스페인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비 알론소,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평점 8점을 받았고 이케르 카시야스와 알바로 아르벨로아,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다비드 실바가 평점 7점을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을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4 완패를 당한 이탈리아는 다니엘레 데 로시만이 평점 8점을 받았을 뿐 대부분의 선수들이 평점 5, 6점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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