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오스, 천재 테란'...이윤열, 스타리그서 고별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7.02 11: 48

"안녕, 천재 테란". e스포츠 살아있는 전설 '천재' 이윤열(28)이 고별전을 갖는다.
게임채널 온게임넷은 오는 3일 '티빙스타리그 2012' 8강 정명훈과 어윤수의 경기에 앞서 ‘천재’ 이윤열의 은퇴 경기가 된 오영종과 레전드 매치를 진행한다.
이윤열은 스타크래프트1 시절부터 '본좌'로 불리며 최강자로 군림했던 이윤열은 수 많은 e스포츠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e스포츠의 아이콘. 2003년 세 개의 개인리그 동시 석권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그랜드 슬래머’, ‘천재 테란’으로 불렸던 선수.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4대 천황으로 추앙 받았다.

이후 지난 2010년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로 종목을 전향한 그는 꾸준하게 GSL 코드S 진출하면서 활약해왔다. 해외 팀인 컴플렉시티 이적 이후 은퇴를 선언하자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하루 종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었고, 은퇴를 아쉬워하는 팬들의 반응이 각종 게시판을 가득 메웠다.
이윤열 선수의 고별전 소식이 발표된 이후에 이윤열 선수를 추억하는 수많은 e스포츠 팬들이 3일 열리는 그의 마지막 경기를 주목하고 있다. 승패를 떠나 이윤열과 그의 열성 팬들에게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열의 고별전 상대는 2006년 11월 18일 열렸던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의 이윤열 결승 상대이기도 했던 오영종. 당시 결승은 무패로 스타리그 결승까지 진출한 이윤열이 전승으로 골든 마우스를 획득하느냐, 오영종 선수가 당대 최강 이윤열을 꺾고 가을의 전설을 이루느냐로 많은 화제가 됐다.
사상 최초로 제주도에서 결승전이 진행됐던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는 e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획을 긋는 경기로 기록됐다. 두 선수는 현장을 가득 메운 제주도민의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보여줬고, 결국 이윤열이 3-2로 승리하며 골든마우스의 주인이 됐다.
두 선수는 ‘타우 크로스’ 맵에서 고별전 경기를 진행한다. ‘타우 크로스’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2'에서 쓰였던 맵이다. 결승전에서는 1세트와 5세트에 사용되어 1세트는 오영종이 승리, 5세트는 이윤열이 승리했다.
한편 레전드 매치가 종료 된 이후 스타리그 3연속 결승진출과 2회 우승에 도전하는 정명훈(SK텔레콤)과 2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리는 어윤수(SK텔레콤)가 한 자리 남은 4강 티켓을 두고 5전 3선승제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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