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우사인 볼트(26, 자메이카)가 100m에 이어 200m서도 고개를 숙였다.
볼트는 2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2012런던 올림픽 자메이카 대표선발전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 83으로 2위에 그쳤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요한 블레이크. 볼트보다 0.03초 빠른 19초 80, 시즌 최고기록을 세웠다.
볼트의 훈련 파트너였던 블레이크는 200m에서 또 다시 일을 냈다. 지난 5월초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19초91을 기록해 올 시즌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블레이크는 이를 0.11초나 줄였다. 블레이크의 200m 개인 최고기록은 19초26이다.

세계기록 보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200m에서 20초26이 가장 좋은 기록이었던 볼트는 기록을 앞당기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볼트는 늦은 스타트 탓에 100m에서 고전했지만 200m에서도 무너진 것은 의외다. 막판 스퍼트에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과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 200m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러나 블레이크에게 최강자 자리를 내주며 런던에서 단거리 3관왕을 노리는 볼트의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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