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써니'의 욕쟁이 진희 역할로 이름을 알리고 첫 주연작 '두 개의 달'로 스크린에 컴백하는 배우 박진주가 "'써니' 때 욕을 너무 많이 해서 이번에는 욕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자제했다"고 말했다.
박진주는 2일 오후 2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두 개의 달' 언론배급시사회 및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전작 '써니'와 차이점을 두고 연기한 부분을 묻는 질문을 받고 "'써니'에서는 여고생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은어나 욕을 너무 많이 써서 이번 영화에서는 (욕을) 최소한으로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써니' 때는 누구보다 잘 놀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연기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두려움에 떠는 신이 많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무서워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써니',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드라마 '프로포즈 대작전'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박진주는 독특한 마스크와 개성 있는 연기스타일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 신예다.
줄곧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박진주는 이번 영화를 통해 모든 것이 두렵기만 한 여고생 인정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한다. 박진주는 촬영 중 정체 모를 공포에 대한 두려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실제 촬영장에서 실신까지 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한편 '두 개의 달'은 영화 '링'과 '레드 아이'를 통해 그만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공포를 선보인 김동빈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미스터리 공포물. 아침이 오지 않는 밤, 죽은 자들이 깨어나는 집을 배경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나게 된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2일 개봉.
nayoun@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