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월 5할 승률+12승 목표…선두 수성 본격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7.07 10: 56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설 전망이다. 1일 넥센을 꺾고 시즌 첫 선두 자리에 오른 삼성은 전력을 총동원해 1위 수성을 다짐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일 "6월에 5할 승률+3승이 목표였는데 +7승을 했으니 투타 균형이 좋아졌다는 의미"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승왕 출신 윤성환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배영수와 장원삼이 8승을 합작했고 외국인 원투 펀치 미치 탈보트와 브라이언 고든이 2승씩 거두는 등 선발진이 한층 탄탄해졌다.
류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최소 5회 이상 잘 막으니 자연스레 불펜의 과부하도 줄어 들어 항상 베스트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게 됐다"고 마운드 안정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 타선은 지난달 2할8푼7리의 팀타율을 기록할 만큼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특히 박석민(타율 3할8푼8리 8홈런 23타점), 진갑용(타율 3할3푼3리 1홈런 14타점), 이승엽(타율 2할9푼3리 6홈런 19타점) 등 중심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류 감독은 "작년에도 6월 팀타율이 좋았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1일 넥센을 3-1로 꺾고 시즌 첫 선두 자리에 오른 것에 대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어 그는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게 더욱 어렵다. 마음 같아선 치고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배영섭은 최근 5경기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최형우는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삼성이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이들의 방망이가 살아나야 한다.
류 감독은 "배영섭은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인데 최형우는 좀 더 자신있는 모습으로 좋은 분위기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타격감 회복을 바랐다. 윤성환은 3일 SK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 이날 투구 내용에 따라 1군 복귀 여부가 결정될 듯.
류 감독은 "올스타전까지 15경기가 남았는데 5할 승률+10~12승을 거두는게 목표"라고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삼성은 이번 주 LG, 롯데와 차례로 맞붙는다. 류 감독은 "욕심 같으면 5승 1패를 거두고 싶은데 최소 4승 2패가 목표"라며 "그래야 1위를 지킬 것 아니냐"고 선두 수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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