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없는 ‘런닝맨’, 상상이 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7.02 17: 26

배우 이광수가 ‘런닝맨’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배신의 아이콘이었던 이광수가 최근 굴욕적인 모습과 대담한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런닝맨’ 초반에는 어리바리 캐릭터로 항상 당하기만 했던 이광수는 복수라도 하듯 배신의 아이콘으로 변신, 상대방이 방심하면 이름표를 거침없이 뗐다. 그런 그가 요즘 굴욕과 대담개그를 동시에 선보이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100회 특집 ‘런닝맨-신들의 전쟁’에서 신이 되지 못한 이광수는 신 세 명이 모여 종을 울리자 더 이상 도망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춰야 했다. 이광수를 쫓아갔던 유재석이 이름표를 떼려고 하자 신의 무기인 아웃도장으로 회유하려고 했다. 그러나 유재석이  설득당하지 않고 이광수의 이름표를 떼버린 것.
이에 이광수는 크게 당황하며 “형이 나한테 이럴 수 있냐. 오늘 100회 특집이다. 100회 특집, 우리 친척들 다 모여서 보기로 했다”며 굴욕을 당했다. 이어 이광수는 자신의 이름표를 뗀 유재석이 “100회까지 고생했다”고 하자 “그런 거 말고 녹화 끝나고 뺨 한 대만 때리게 해 달라. 지금 형 얄미워서 미치겠다”는 과감한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일 방송분에서 이광수는 어린이 대공원에서 유재석과 함께 게스트를 찾으러 나서자마자 유치원 아이들에게 대굴욕을 당했다. 한 아이가 유재석을 보고 “아저씨 텔레비전에서 봤어요”라고 알아봤다. 이에 이광수는 어린 아이들에게 자신도 텔레비전에서 보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나 아이는 외면했고 이광수에게 “바보 아저씨”라고 굴욕을 줘 유재석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또한 윤도현, 유재석과 한 팀이 돼 이동하던 중에 윤도현이 게스트 윤종신과 김범수를 언급하며 “잘 하고 있나 걱정된다”고 하자 이광수는 “형이나 걱정하세요”라고 돌발 발언으로 두 형님들을 폭소케 했다.
이광수는 어리바리에서 배신으로, 또 굴욕과 대담한 발언으로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 조용하고 소심한 모습으로 눈에 띄지 않았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런닝맨’의 중심인물로 자리 잡으며 프로그램을 이끄는데 단단히 한몫하고 있는 이광수가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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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닝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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