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농구, 올림픽 최종예선 첫 판서 러시아에 35점차 대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7.03 06: 54

세계의 벽은 높고 높았다. 국제농구연맹랭킹(FIBA) 11위 러시아는 몇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31위)에 대패를 안겼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서 열린 2012 국제농구연맹(FIBA)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C조 러시아와 1차전서 56-91로 대패했다.
한국은 러시아와 신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대결서 30-48로 밀린 한국은 야투 성공률이 24%, 3점슛 성공률이 17%에 그쳤다. 한국은 이승준만이 15점으로 홀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주축 가드 양동근이 손목 부상으로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폭 넓은 활동 범위를 자랑하는 양동근의 부재는 한국에 큰 악재였다. 게다가 오세근이 발목 부상을 완벽하게 떨쳐내지 못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러시아는 1쿼터부터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높이의 우세를 이용, 한국을 압박한 것. 러시아는 12명의 선수 중 2m를 넘는 선수가 8명이나 됐지만 한국은 2m를 넘는 선수가 5명에 불과했다. 러시아는 가장 키가 작은 가드마저 190cm를 가뿐히 넘었다.
한국은 러시아의 키에 눌려 안쪽으로 파고들지 못했다. 외곽포를 던질 뿐이었다. 하지만 1쿼터 3점슛 성공률은 27%에 불과했다. 점수 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전면 강압수비를 이용, 러시아를 공략했다. 효과는 있었다. 한때 15-21까지 추격한 것. 그러나 끝까지 추격하지는 못했다. 러시아는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27-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한국은 1쿼터 중반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플레이는 무기력했다. 외곽포를 노리는 모습은 여전했지만 성공률은 올라가지 않았다. 반면 러시아는 NBA 출신 안드레이 키릴렌코의 맹활약으로 점수 차를 45-26까지 벌리며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러시아의 여유 있는 플레이 속에 점수 차가 계속 벌어진 것. 3쿼터를 마쳤을 때 67-42로 25점을 앞선 러시아는 4쿼터에도 높은 슛 성공률을 바탕으로 더욱 점수 차를 벌려 35점 차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4일 도미니카공화국(25위)과 2차전에서 승리해야 3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다투는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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