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흥행의 파상공세가 극장가에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그 최종스코어에 대한 예측도 활발하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지난 2일 전국 15만 4539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85만 2904명을 나타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장식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첫 주 개봉 성적은 올 상반기 흥행 1위작인 '어벤져스'를 능가하는 수치. '어벤져스'는 지난 4월 개봉해 총 706만명의 누적관객을 불러 모으며 상반기 흥행 1위에 올랐다.

예상했던 파괴력을 여실히 보이고 있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무엇보다 '아바타' 이후 최초이자 올해 최초 800만 관객을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2009년 개봉, 133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1위에 올라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 이후 800만을 돌파한 영화가 전무한 상태.
'아바타' 이후 최고 흥행은 '트랜스포머3'가 기록한 778만명이다. '트랜스포머3'는 지난 해 6월 개봉 첫날 무려 54만 여명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2위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755만), 3위는 '최종병기 활'(747만)이다. 4위는 '트랜스포머'(740만), 5위는 '써니'(736만)이고, '어벤져스'(706만)가 최근 6위로 올라섰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매출액 점유율 65.3%를 기록 중이며 상영관은 1000개에 달한다. 가장 큰 관건은 뒷심인데, 평을 갈리지만 전편보다 한층 밝아진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란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또한 오는 5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연가시'도 주요 변수다. 30억원대 제작비가 든 한국형 재난영화인 '연가시'는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 주연으로 치사율 100% 변종 연가시 출연으로 사람들이 줄지어 죽어나가는 긴급 재난 상황에 닥친 한국을 배경으로 가운데 담염된 아내와 자식들을 지키려고 하는 가장의 고군분투를 담아냈다. CJ엔터테인먼트 배급 영화로 상영관 확보도 어느 정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의 독주가 될지, 한미 영화들의 팽팽한 대결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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