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이두 아이두(극본 조정화, 연출 강대선)’에서 임수향이 귀여운 악역 ‘염나리’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극중 임수향은 지니킴의 부사장으로 차기 사장자리와 이장우(박태강 역)를 사이에 두고 김선아(황지안 역)와 라이벌구도를 이루는 캐릭터 염나리 역을 맡았다. 남이 보기에는 재능 있고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완벽한 엄친딸이지만 엉뚱한 곳에서 허술한 면이 드러나는 솔직한 성격이다.
첫 만남에서부터 갱년기 발언으로 김선아의 신경을 박박 긁으며 한 발 앞서는 듯 보였으나 한껏 날카롭게 내세운 가시들이 김선아의 무심한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툭툭 꺾이면서 본전도 못 찾고 깨갱~하는 허당의 면모가 드러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0회에서는 임신한 김선아에게 살찐 것 아니냐며 나잇살 조심하라 몰아 붙였다가 되려 “네 얼굴도 그닥 동안은 아니다. 아줌마 소리 듣는 거 한순간이다”며 크게 한방 먹으며 넋 나간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폭풍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장우 앞에서만큼은 영락없는 사랑에 빠진 귀여운 20대 여인의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구두 굽이 부러진 자신을 위해 신발을 선뜻 벗어주는 이장우를 보며 가슴 설레어하는 표정과 선물을 사달라며 두 손 내밀며 애교부리는 모습은 극중 김선아의 표현을 달리 빌어 말하면 새끼 사막여우처럼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아이두 아이두’ 제작진은 “나리는 일반적인 악녀캐릭터와는 다르게 굉장히 솔직한 캐릭터다. 성공과 인정받으려는 것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그것을 감추려 하지 않고 100% 드러내면서 얄밉긴하지만 켤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은 “개나리 너무 귀여움. 김선아랑 싸워서 맨날 지고..이런 허당 캐릭 미워할 수 없다”, “사막여우는 생각할수록 너무 닮은 듯. 김선아랑 티격태격하는거 최고 웃김”, “임수향 이미지 변신 제대로 했다.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귀요미 매력 터짐”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김선아의 임신사실을 알게 된 오미희가 김선아를 회사에서 쫒아낼 것을 엄포하고 이장우는 임수향과 오민석(제이크 한 역)으로부터 미국유학을 제의받게 되면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MBC ‘아이두 아이두’는 오는 7월 4일(수)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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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프로덕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