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7, 미국)가 다가오는 런던올림픽에서 200m를 포기하고 7개 종목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박태환의 200m 메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한국시간) AFP통신과 야후스포츠를 비롯한 각국의 언론들은 펠프스가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앞다투어 보도했다.
펠프스의 코치인 밥 보우만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수영대표선발전 마지막날 "펠프스가 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에 도전하지 않고 7개 종목에서만 금메달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보우만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펠프스가 대표선발전에서 라이벌인 라이언 록티를 이겼지만 200m 자유형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며 "이러한 변화는 펠프스가 미국 수영대표팀 계주에 보다 힘을 쏟게 만들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펠프스가 자유형 200m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런던올림픽 계영 결승이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이 있는 날 함께 치러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아테네대회 6관왕과 2008년 베이징대회 8관왕에 올랐던 펠프스는 자유형 200m와 접영 100·200m, 개인혼영 200·400m 등 5개의 개인종목에서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으며 혼계영 400m, 계영 400·800m에도 나서 3회 연속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한편 펠프스가 200m 출전을 포기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마린보이' 박태환과 펠프스의 대결은 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박태환의 자유형 200m 메달 가능성은 더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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