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논란' 이하늬, "9년간 채식 흔들려본 적 없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7.03 15: 42

배우 이하늬가 최근 불거진 '육식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하늬는 3일 오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채식주의자임에도 고기를 먹었다는 '육식논란'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결론은 자기 자신은 채식을 하는 본인의 신념대로 행동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
그는 육식논란이 불거진 후 '고기를 씹었다가 뱉었다'라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 "상황을 모면하려고 그런 얘기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말 (고기를) 먹지 않아서 안 먹었다고 한 것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큰 환경 운동가나 잘난 사람이라서 채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신념을 가지고 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서 고기를 먹는 등 그렇게 행동을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육식논란이 불거진 방송에 대해선 "캐나다에 가서 찍었던 것도 사실 이 일을 하면서 내 가치관을 지키는 것 자체가 장애물에 부딪히는 일들이 솔직히 있다. 일을 하는 이하늬와 인간 이하늬가 부딪힐 일들이 당연히 있다. 어느 순간에는 일을 하는 이하늬로서 해야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신념보다 중요하고 앞선 가치일 때가 있다"라며 "채널 A 드라마 '불후의 명작'에서도 닭고기를 먹는 장면을 왠만하면 대체하는데 보여야하는 입장에서는 씹고 뱉을 수밖에 없다. 김밥을 주문할때도 미리 햄을 빼달라고 말하는게 최선이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빼고 먹는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당시 고기를 씹으며 '입에서 살살 녹는다'라는 말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살살 녹았다'라고 말한 것은 같이 간 지인들한테 물어본거다. 이 고기를 먹으면 어떤 느낌이냐, 저 고기는 어떻냐 등등을 물어봤다. 그리고 그런 멘트들을 받아 적어서 내가 사용했다. 프로그램 목적 자체가 축산협회에서 후원을 하고 맛 등을 평가해야 하는 거였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채식주의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9년 동안 흔들려 본적이 없다. 고기가 먹고 싶었던 적도 없었다.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 내가 이하늬스러운 생각과 생활이 어떤 것일까 하고 행동한 첫 스타트의 일이었기 때문에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하늬가 출연한 영화 '연가시'는 오는 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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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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