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와일드카드 아니라 그냥 선수라고 생각할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03 17: 33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그러시더라구요. 와일드카드가 아니라 그냥 선수라고 생각하라고".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홍명보호의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는 항상 의견이 분분했다. 박주영의 발탁 여부가 그랬고 홍정호의 부상으로 인한 중앙 수비수 자리에 대한 우려가 그랬다. 여러 가지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에서도 정성룡(27, 수원)만큼은 항상 발탁 1순위로 꼽혔다.
귀중한 와일드카드의 한 자리를 채웠다는 생각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성룡은 "와일드카드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9일 런던 올림픽에 참가할 18인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2일 첫 소집을 가진 홍명보호 영광의 주인공들은 3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다시 모여 빗속에서 훈련을 가졌다.
일본에 체류 중인 박주영(아스날)과 K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재활 훈련 중인 김현성(서울)을 제외한 16인의 태극전사가 모여 치열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정성룡과 이범영은 체력훈련 중인 팀 동료들과 조금 떨어져 따로 몸을 풀었다.
정성룡은 이날 훈련 전 공식인터뷰에서 "와일드카드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들도 와일드카드가 아니라 그냥 선수라고 생각하라고 하신다"며 한 명의 선수로서 열심히 뛸 것을 다짐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와 달리 맏형으로 팀에 합류한 정성룡이다. 정성룡은 "저나 (김)창수나 (박)주영이 모두 팀을 위해 국가대표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팀을 위해서라 생각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팀의, 팀을 위한, 팀에 의한' 유대감을 유독 강조하는 홍명보호다. 2일 첫 소집 후 훈련을 가진 정성룡은 "오래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같이 뛰어봤던 선수들도 있고 무엇보다 지난 올림픽 때 당시 코치이던 홍 감독님과 함께한 적이 있다. 다 같이 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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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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