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1위 자리 어색하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03 18: 10

“계속 6, 7등에만 있다가 1위에 있으니 어색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1위 자리가 아직 어색하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계속 6, 7등에만 있었는데 1등 되니까 생소하고 어색하다”며 “지금 당장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농담했다.
류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지만 지금 1위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지금 1위하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 내 생각에는 마지막 30경기 남았을 때가지 지금처럼 치열한 순위경쟁이 이어질 것 같다”며 “우리가 어떤 성적을 내느냐가 중요하다. 일단 이번 주 상대인 LG와 롯데를 맞아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지난 6월 호성적을 올린 것을 돌아보며 “우리가 쉽게 올라가지 못하니까 주위 사람들이 야구 흥행을 위해 그러는 거냐고 했는데 감독으로서 속이 탔다. 6월은 박석민과 장원삼이 잘해줘서 올라올 수 있었다”라며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류 감독은 올스타전 투표와 관련해 “(이)승엽이까지 밀릴 줄은 몰랐다. 주전 전체가 롯데 선수들로 될 기세인데 경기 초반에는 양승호 감독님께서 감독하시는 것은 어떨까 싶다”며 웃으면서 “초반 양승호 감독님이 하시다가 중반 이후 선수들이 교체되면 내가 나설까 한다”고 제안했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