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박찬호, 우천 관계없이 목요일 선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03 18: 09

"비와 관계없이 목요일 선발로 넣겠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우천 여부와 관계없이 5일 넥센과의 목동 3연전 마지막 날 선발투수로 정해졌다. 한대화 감독은 3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비와 관계없이 박찬호를 3연전 마지막 날 목요일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K' 김병현(33)과 선발 맞대결 성사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런 폭우가 내리며 우천 연기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했다. 한대화 감독도 정민철 투수코치와 상의를 가진 후 박찬호의 등판을 넥센과 3연전 마지막 날로 못박았다. 

한 감독은 "박찬호가 넥센 상대로는 좋았지만 SK 상대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올해 넥센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74로 호투했다. 10⅓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4볼넷 1사구 4탈삼진으로 2실점밖에 주지 않았다. 
SK 상대로는 한 경기에 나왔는데 지난달 16일 6⅓이닝 6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으로 막았지만 7회 갑작스런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한화는 6~8일 SK와 대전에서 주말 3연전을 가진다. 우천 여부와 관계없이 박찬호를 넥센전에 넣어 상대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심산. 이는 박찬호의 철저한 선발 준비 기간을 맞춰주겠다는 의미도 있다. 
만약 이날 경기 또는 4일 경기가 우천 연기되면 양훈이 선발을 한 차례 거르게 된다. 한 감독은 "유창식이 넥센을 상대로 좋았고, 양훈이 최근에 2경기에서 좋지 않았다. 만약 비가 오게 되면 양훈이 선발에서 한 번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병현과의 선발 맞대결 가능성도 높아졌다. 넥센은 4일 앤디 밴 헤켄, 5일 김병현이 선발로 들어간다. 김병현과 박찬호와 선발 일정이 겹친다. 그러나 변수는 역시 비. 넥센 김시진 감독은 "비가 오게 되면 다시 얘기해봐야 한다"고 했다. 박찬호와 김병현의 사상 첫 선발 맞대결 성사는 결국 하늘의 뜻에 달렸다. 
waw@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