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이성열 기습번트에 무너진 KIA의 연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7.03 22: 46

기습번트에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이 3일 광주 KIA전에서 0-3으로 뒤진 가운데 막판 강한 뒷심을 발휘해 승리를 낚았다. 7회 정수빈의 2타점 동점타, 8회 고영민의 2타점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8회 1실점했으나 임태훈과 프록터가 뒤를 막아 한 점차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8회초였다. 두산은 7회 공격에서 KIA 필승맨 박지훈을 효과적으로 공격해 3-3 동점을 만들었고 기세가 오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는 4번 이성열. 6회 대타로 등장해 삼진을 당했다. KIA는 좌완 박경태를 올려 조준타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성열은 상대 내야진이 깊은 수비를 노려 박경태의 초구에 기습번트를 감행했다.  타구는 3루와 투수 사이로 절묘하게 떨어졌다. 깜짝 놀란 박경태가 서둘러 볼을 잡아 1루에 뿌렸으나 이성열의 발이 1루 베이스를 먼저 지나갔다.
기습적인 번트안타를 맞은 박경태는 다음타자 오재원에게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결국 2사 2,3루에서 고영민을 상대로 구원투수 유동훈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이성열의 절묘한 번트가 부른 역전극이었다.  이성열은 경기후 "올해 기습번트 안타는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KIA는 3-3 동점 상황에서 번트수비를 대비치 못해 허를 찔렀고 연승의 마침표를 찍는 결과로 나타났다.
sunny@osen.co.kr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