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3일 휴식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리즈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115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7피안타 4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로써 리즈는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멈췄고 패전투수가 됐다.
3회까지 직구 로케이션이 마음먹은 대로 형성되며 호투한 리즈는 4회초 부터 무너졌다. 4회와 5회 연속 집중타를 허용했고 결국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4-5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LG는 리즈의 뒤를 이어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불펜진도 삼성의 불붙은 타격을 막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결국 LG는 4-9로 패했다.

리즈는 지난 6월 29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비로 인해 2회말에 경기가 노게임 선언되며 선발 등판을 3일 후로 미뤘다. 하지만 이미 노게임 선언된 경기에서 30개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해 휴식 없이 어중간한 간격으로 다음 선발 등판에 임하게 됐다.
3회까지는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거침없이 삼성 타자들의 몸쪽에 155km 이상의 직구를 꽂았다. 하지만 4회초부터 컨트롤이 흔들렸고 볼넷을 시작으로 휘청거렸다.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거나 높게 형성됐고 구속도 140km대로 급속히 떨어졌다. 4회였지만 마치 7, 8회를 맞이하는 것처럼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모습이었다.
지난 2주 동안 LG는 마운드 붕괴와 함께 연패에 빠지며 가파르게 하락했다. 개막 후 2달여 동안 팀 평균자책점 3점대를 유지했지만 주키치와 리즈 외에 선발투수들이 부진에 빠지며 팀 평균자책점이 4점을 훌쩍 넘어갔다.
리즈의 다음 등판은 8일 잠실 두산전으로 예정되어 있다. 올 시즌 호투에도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1승에 그치고 있는 리즈가 이날 부진을 극복하고 2승째를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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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