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수지의 순애보가 눈물겹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7.04 07: 25

KBS 2TV '빅'에서 일편단심 강경준(신원호 분)만을 생각하는 장마리(수지 분)가 사랑스럽다. 한편으로는 그런 사랑을 몰라주는 경준이 야속하기만 하다.
방송 3회분부터 본격 등장한 마리는 경준을 진심으로 짝사랑하고 있는 상황. 경준과 함께 있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럼에도 경준의 마음은 자신의 선생님이자 약혼자를 거쳐 아내가 된 길다란(이민정 분)에게 향해있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마리는 힘든 짝사랑을 감내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방송된 '빅' 10회분에서는 마리의 짝사랑이 더욱 커지고 깊어진 모습이 담겼다. 콩을 싫어하는 경준이 콩을 먹으라는 다란의 타박에 어렵사리 콩을 꿀꺽꿀꺽 삼키는 모습을 보고 마리는 실망했다.
다란을 찾아간 마리는 "선생님도 빨리 자기 자리로 돌아가길 바라죠? 경준이가 있는 건 싫죠? 서윤재 아저씨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죠? 만약이라도 경준이가 지금이 좋다고 하면 혼내달라. 파이팅"이라며 다란을 경계하기도 했다. 마리는 경준에게도 "아빠가 나타나면 선생님도 없어도 되고 선생님도 좋을 거 아니냐"고 경준이 아버지를 찾기를 설득했다. 이는 한시라도 빨리 경준과 다란을 떨어뜨려 놓고 싶은 마리의 마음이다.
마리는 직접 발 벗고 경준의 아빠에 대한 정보를 캐왔다. 경준의 아버지가 교수로 일하는 대학의 미대 교수가 쓴 책을 찾아 경준에게 준 것. 마리는 "내가 너의 아빠에 대한 정보를 물어왔다"며 "네 미래를 위해서도 아빠를 꼭 찾아야 돼"라고 경준을 부추겼으나 돌아오는 말은 "혼자여도 괜찮다"였다. 이에 마리는 개의치 않고 "난 네 인생에 껴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등 갖은 굴욕에도 지조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방송에서 마리는 경준이가 또 움직였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가 경준을 챙겨주는 등 순애보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를 감동케 했다.
시청자들은 '빅'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를 통해 수지의 짝사랑에 응원을 보내고 있는 상태. 이들은 "경준과 다란도 좋지만, 경준이 마리를 만났으면 좋겠다", "수지의 헌신을 모르는 공유가 안타깝다. 두 사람 잘 됐으면", "수지 같은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마리의 경준에 대한 사랑이 눈물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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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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