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분전' 한국, 도미니카공화국에 석패... 런던행 실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04 06: 58

NBA리거의 벽은 높았다. 올림픽 진출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1위)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C조 도미니카공화국과 2차전서 85-9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패를 기록, 3개 팀 중 최하위가 돼 본선 티켓 3장이 걸린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승준이 21점 6리바운드, 김선형이 14득점 3어시스트, 김태술이 11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높이에서 밀리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프로농구(NBA)서 활약하는 알 호포드(애틀랜타 호크스)가 30점 12리바운드, 마르티네스가 14득점 2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러시아와 첫 경기서 패배를 당한 한국은 적극적인 선수 교체로 맞섰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맹렬한 플레이를 펼친 한국은 1쿼터서 도미니카공화국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리바운드 숫자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어시스트 숫자도 비슷했다. 외곽에서는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 1쿼터 종료 직전 김동욱이 3점포를 림에 작렬하며 19-17로 앞섰다.
상대적으로 높이에서 경쟁력이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이지만 호포드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고 외곽이 흔들렸다. 한국은 이승준의 덩크슛과 김태술의 점퍼를 묶어 2쿼터 6분23초경 32-32, 동점을 만들었다. 또 한국은 전반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이종현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36-35로 앞섰다. 그리고 스틸로 공격권을 따낸 후 이승준이 3점포를 터트리며 39-35로 스코어를 벌렸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김선형이 점퍼를 성공시키며 41-37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3쿼터서 호포드와 마르티네스의 골밑공격을 앞세운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한국은 김동국의 3점포와 김선형의 골밑돌파로 맞섰다. 도미니카공화국이 다시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김동욱이 먼 거리에서 3점포를 터트리며 3쿼터 2분16초경 52-45로 달아났다.
외곽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했다. 호포드와 마르티네스의 득점이 터지면서 한국은 52-52로 동점을 허용했다. 극단적으로 골밑 공격을 펼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한국은 인사이드서 파울이 늘어났다.
오세근과 이승준이 4파울이 된 한국은 부담이 커졌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외곽까지 터지며 3쿼터 6분43초경 65-58로 앞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움켜 쥐었다. 결국 한국은 65-71로 3쿼터를 마쳤다.
이승준을 투입하며 높이서 대등한 위력을 갖춘 한국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맹렬하게 몰아쳤다. 고교생 이종현이 공수에 걸쳐 제 몫을 해주면서 한국은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4쿼터 4분9초경 이승준의 점퍼에 이어 김선형이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77-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팽팽하던 경기는 리바운드 싸움서 밀리며 갑작스럽게 한국이 무너졌다. 신장서 우위가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공격서 기회를 잡으며 순식간에 6점을 뽑아냈다. 결국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89-80으로 스코어가 벌어지고 말아 한국은 다시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