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거듭하던 SK 안치용(33)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SK는 지난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그러자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안치용과 신인 내야수 박승욱을 내리고 외야수 정진기와 포수 허웅을 1군에 불렀고 4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안치용은 우익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김재현과 교체됐다. 특히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 1사 2,3루에서 맞은 득점 찬스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안치용은 지난 시즌 중반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맹타를 휘둘러 '난세영웅'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개막전 4번 타자에 이름을 올릴 만큼 이만수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았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7경기에 출장, 2할3푼8리의 타율에 그쳤다. 지난 5월 한 차례 2군을 갔다 온 안치용이었지만 이날 경기 포함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대(.174)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더구나 SK는 이날 경기를 패하면서 시즌 3번째 4연패에 빠졌고 순위는 두산에 밀리며 4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도중 왼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캠프 도중 귀국했던 허웅은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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