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무섭냐 ②] 가수가 올림픽에 대처하는 세가지 자세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7.04 10: 31

가요계는 올림픽 시즌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음악 프로그램이 불방될 가능성은 높지만, 그리 ‘치명적’이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림픽이 슈퍼스타를 배출하며 온 국민적인 관심을 받더라도 ‘팔릴’ 곡은 팔린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갖고 있다.
특히 대형가수는 올림픽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프로모션 계획을 짜고 있다. 대표선수는 비스트. 비스트는 이달 말 새 앨범을 발표하고 차트 정상을 또 한번 노린다. 4일 현재 미국 뉴욕에서 현지 올로케이션 뮤직비디오를 촬영 중인 멤버들은 이번 컴백을 맞아 ‘색깔’을 확 바꾸고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킬 예정. 예전에 빅뱅과 소녀시대가 올림픽과 맞붙어 히트곡을 낸 바있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방송 출연에 큰 영향을 받는 중위권 이하 가수들은 고민 중이다. 경기는 새벽 시간대에 중계되더라도 각종 특집 프로그램 때문에 일반 음악 프로그램이 ‘죽을’ 수도 있기 때문. 일반 음악프로그램이 올림픽 응원 특집쇼로 바뀌면 아무래도 신인은 설 자리가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많은 제작자들은 음악 방송 편성 여부에 크게 집중하고 있다.
오히려 올림픽 기간을 기다리는 가수도 있다. 어차피 방송 출연을 하지 않는 가수들의 경우엔, 이때가 오히려 적기다.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수들의 경우에는 비교적 수월하게 차트에서 롱런할 수 있는 것. 이른바 ‘빈집 털이’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 발라드 가수의 관계자는 “보통 올림픽이나 월드컵 기간엔 신곡이 많지 않으므로, 방송을 자주 하지 않던 가수한테는 오히려 유리한 측면도 있다. 대형 컴백이 아주 없진 않겠지만 여름 시장을 노리고 컴백이 쏟아진 7월초보다는 해볼만 하다는 생각으로 컴백 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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