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넥센, 숨은 '강정호 복귀 효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04 09: 08

강정호(25, 넥센 히어로즈)가 돌아왔다.
지난달 23일 왼 종아리 염증 악화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홈런 선두' 강정호는 열흘을 채우자마자 다시 복귀했다. 지난 3일 목동 한화전을 앞두고 경기 전부터 연습 타구를 멀리 날리며 경기에 대한 갈증을 드러낸 그는 바로 5번 겸 지명타자로 나섰다.
강정호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경기 후 복귀 기념 인터뷰도 쑥스러워했다. 그러나 팀은 4-2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강정호 스스로는 별 활약이 없었지만 그의 존재 자체가 팀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강정호가 빠지면서 장기영을 지명타자로 쓰는 등 힘 대신 빠른 야구를 추구했던 넥센은 5번에 강정호를 기용하면서 유한준을 2번에 넣었다. 6번에 들어가던 서건창이 1번으로 나서는 대신 지타 기회가 없던 오윤이 6번타자로 들어가면서 전체적으로 힘 있는 타선을 완성했다.
다시 강정호라는 '든든한 뒤'를 얻은 박병호는 4경기 만에 2루타 2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7경기 만에 타점도 추가했다. 흔치않은 선발 출장 기회를 얻은 오윤은 개인 시즌 2호포로 결승타를 날리며 무력 시위를 펼쳤다. 강정호 본인도 4회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로 인정받을 만큼 위협적인 타구를 몇 번 때려냈다.
강정호가 없는 사이 넥센은 3승4패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하위타선이 살아나며 중심타선의 부재를 메우기도 했지만 최근 삼성전에서 2연패를 당하는 동안 타선 전체가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돌아온 강정호를 계기로 타선이 재정비를 갖추면서 다시 뜨거워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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