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올 블랙 룩’이 대세다.
올 블랙 룩이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아이템을 검정색으로 통일한 스타일을 말한다. 1984 F/W 파리 컬렉션에서 남성복 트렌드로 등장했으며 패션 관계자들 사이에선 ‘모던 시크’의 대명사로 불린다.
하지만 제아무리 스타일지수를 높이고 싶은 이라도 무더위에 검은색은 어쩐지 답답해 보이고 더워 보이기 마련이다. 실제로 검은색은 햇빛을 흡수하는 속성이 있다고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여름보다는 체온이 떨어지는 겨울에 주로 쓰이는 것이 특징.

이에 따라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스타들의 패션으로 더위에도 의외로 시원하게 ‘올 블랙 룩’을 즐기는 법에 대해 공부해 보는 건 어떨까.
▲ 스터드 아이템과 만나 ‘록 시크 룩’ 연출

올 블랙 룩을 보다 시크하게 즐기고 싶다면 ‘록 시크’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록 시크란 1970년대 전반의 데이빗 보위나 록시 뮤직, T렉스 등 대표적인 아티스트의 패션을 말한다. 과감하고 도시적이며 퇴폐적인 분위기가 뒤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록 시크 룩을 표현하기 위해선 3가지 키워드만 기억하면 된다. 메탈, 가죽, 블랙. 때문에 올 블랙 룩을 바탕으로 가죽이나 메탈 장식이 독특한 의상을 입거나 액세서리 또는 패션잡화를 매치한다면 부담스럽지 않게 록 시크 스타일의 ‘올 블랙 룩’을 연출할 수 있다.
▲ 시스루 소재와 만나 ‘시어 룩’ 연출

남성복에서 뿌리를 둔 ‘올 블랙 룩’을 보다 여성스럽게 즐기고 싶다면 ‘시어 룩’에 주목해보는 건 어떨까.
시어 룩이란 비쳐 보이는 듯 얇은 소재로 몸매가 비치는 드레스, 블라우스, 스커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 스타일을 말한다. 1970년대의 페미닌함, 섹시함, 에로틱함을 갖춘 세련된 스타일로 2010년 파리 컬렉션에서 화제였으며 작년부터 우리나라에선 ‘시스루 룩’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속살이 비치는 소재 탓에 다소 과감해 보일 수 있으나, 전형적인 페미닌 실루엣의 원피스나 스커트 등이 아이템을 선택하면 ‘우아한 여배우’ 이미지를 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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