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이 11골’ U-20 女 핸드볼, 아르헨티나 제압 ‘3연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7.04 10: 27

2012세계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20세 이하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난적' 아르헨티나를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지난 3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의 사레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34-29로 물리쳤다. 콩고, 카자흐스탄에 이어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린 한국은 B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남미의 강호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탄탄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강력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공략했다. 이에 한국은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으로 맞섰지만 전반을 15-16, 1점 뒤진 채 마쳤다.

전반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은, 그러나 후반 들어 체력에서 우위를 드러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지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한국은 이를 파고들며 우위를 잡았다.
대표팀은 19-20으로 뒤진 후반 10분경 김은선(부산시설공단)의 득점을 시작으로 김상미(인천비즈니스고), 김진이(대구시청), 김주경(삼척시청), 조수연(의정부여고)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이날 한국을 상대로 10골을 몰아친 나탈리아 비코를 앞세워 한때 28-26, 2점차까지 추격해 왔지만 대표팀은 후반 24분 이효진(휘경여고)의 득점과 함께 내려 4골이 터트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혼자서 11골을 터뜨린 김진이의 활약이 빛난 가운데 이효진과 박주은(삼척시청) 역시 각각 4골씩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임오경 감독은 경기 후 "아르헨티나가 밀고 들어오는 힘이 엄청 강하다. 무서울 정도로 과격해 사실 피하는 것이 맞는데 선수들이 안 밀리고 딱 달라붙어줬다"면서 "또 계속 선수들을 교체해주면서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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