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정통 코미디를 보여줄 충무로 코믹 대부들 백윤식, 변희봉, 박영규 3인방의 연기열전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황희 백윤식, 담넘기와 과감한 노출로 진정한 몸개그 선사!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황희는 오직 백성들을 생각하며 청렴하게 살았던 인물. 그러나 백윤식이가 표현한 황희는 충녕의 세자 즉위에 반대하였다가 귀양 오게 된 전직 이조판서로, 거지꼴을 하고 있는 충녕을 못 알아보고 왕실에 대해 살벌한 독설을 하는 한편 백성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주는 인물이다.
백성들이 먹을 쌀을 구하기 위해 동네 대감 집으로 찾아간 황희는 잠깐 주위의 눈치를 보더니 담을 훌쩍 뛰어넘어 쌀 두 가마니를 짊어지고 나오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호기심이 많아 사전 검증 없이 상의탈의하고 적극적으로 발명품 시연에 참여하다가 뜨거운 물에 데여 혼쭐이 나는 등 훈훈한 모습 뒤에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백윤식은 역사적 위인 황희에게 따뜻한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모두가 원하는 지도자상을 스크린에 투영시켰다.
신익 변희봉, 연기경력 40여년 만에 첫 사극 코미디 영화 도전!
'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에 이어 장규성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변희봉은 연기경력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사극영화에 도전한다. 그는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뛰어난 권모술수로 오랫동안 정치 세력을 유지해온 눈치백단 영의정 신익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
신익은 왕실의 약점을 잡아 정권을 휘어잡기 위해 시시때때로 기회를 노리고, 사람을 붙여 왕실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는가하면 호위무사에게 고문도 마다하지 않은 극악무도한 캐릭터다. 정권을 잡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지만 도리어 자신의 속셈이 탄로날까 눈치보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긴장과 재미를 오가며 이야기의 흐름을 탄력적으로 만든다. 맡은 캐릭터마다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 정승 반열에 오른 변희봉이 보여줄 탐욕스런 정승 연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태종 박영규, 이단 옆차기와 복식호통까지, 신들린 코믹 연기의 향연!
드라마, 시트콤, 연극, 영화에 이르기까지 감칠맛 나는 대사와 다채로운 표정, 자연스러운 코믹생활연기로 코믹연기황제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박영규가 올 여름 극장가를 찾아온다.
그가 맡은 태종 역할은 형제의 난을 일으키며 강력한 왕권을 이룬 군주로 주색에 빠진 첫째 아들 양녕을 폐위하고 셋째인 충녕을 세자로 즉위시키는, 박력있고 거침없는 인물. 나이 많은 대신들에게 호통을 치는 것은 기본, 술 먹고 난동부리는 양녕에게 이단 옆차기를 날리는 그의 모습은 통쾌함과 동시에 폭풍 웃음을 유발한다.
한편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왕이 되기 싫어 궁을 떠난 왕자 충녕(주지훈)이 자신과 꼭 닮은 노비 덕칠이 돼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점차 덕과 지혜를 갖춘 군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오는 8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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