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빌 나이가 조강지처를 버리고 주디 덴치와 사랑에 빠졌다. 세기의 스캔들로 기억 될 이 로맨스의 정체는 바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뒤흔든 세대공감 로맨스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속 이야기. 관객의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빌 나이와 주디 덴치의 짜릿한 로맨스를 공개한다.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은 황혼기에 접어든 일곱 명의 주인공들이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인도의 한 호텔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다. 작품 속 개성 강한 일곱 투숙객 중 관객의 특별한 감성을 자아내고 있는 캐릭터는 단연 더글라스(빌 나이)와 에블린(주디 덴치) 커플. 두 사람의 솔직하고 유쾌한 교감은 관객의 마음에 온전히 전해지며 코믹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를 펼쳐낸다.
온후한 성품을 가진 공무원 출신 더글라스는 화려한 노년을 보내고자 아내 진(페넬로피 윌턴)과 함께 낯선 이국 땅 인도에 발을 내딛는다. 공처가로서 아내 기에 짓눌린 삶을 살아온 그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낸 예상치 못한 모험과 마주하게 되면서 억눌린 자아를 발산한다.

에블린 또한 남편과의 갑작스런 사별 후 지난 생에 대한 반추와 함께 인도에서 인생 홀로서기를 선언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삶을 살아왔지만, 진정한 삶을 갈망하던 두 사람은 인도에서 새로운 삶과 도전을 시작하며 솔직하고 진실된 서로의 마음과 마주하기 시작한다. 이에, 젊지 않은 나이임에도 새로운 사랑과 행복을 찾아나선 더글라스와 에블린의 모습은 세대불문, 전 연령층의 감성을 뒤흔든다.
더글라스와 에블린의 에피소드는 난감하고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속출하는 영화의 중심을 잡아준다. 두 남녀의 깊은 우정과 절제된 사랑, 새로운 삶에 적응해가며 인도가 선사하는 즐거움을 공유하는 모습이 관객의 눈은 웃게 하고 가슴은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는 것.
또한 영국을 대표하는 빌 나이와 주디 덴치의 삶이 묻어나는 농익은 연기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해 보인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그와는 대비되는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발산하는 주디 덴치의 모습은, 빌 나이는 물론, 관객들의 마음까지 훔친다. 여기에 화려한 사원들과 고대 왕국들, 형형색색의 옷차림 등 에너지 충만한 인도의 풍광은 더글라스와 에블린 사이의 묘한 감성을 배가시키며 관객들의 가슴에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색적인 인도를 배경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모험을 찾아나선 일곱 명의 주인공들의 사랑과 행복을 그린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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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숲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