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 시즌이 멀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레인부츠, 레인코트, 그리고 비 오는 날의 영원한 동반자 우산을 들고 외출할 것이다.
그러나 레인 아이템 역시 해를 넘기면서 변화를 맞았다. 과연 어떻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또다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을까.
★앵클부츠처럼 짧아진 레인부츠

몇 년 사이에 비 오는 날의 필수품이 된 레인부츠는 실용적이면서도 화사한 컬러로 패셔너블한 연출을 도와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짧은 기장의 레인부츠가 많이 등장했다는 점이 다르다.
무릎까지 오는 '솔리드 레인부츠'가 일반적으로 정석처럼 생각되지만, 앵클부츠처럼 짧은 레인부츠가 오히려 다리를 날씬하게 연출해 줄 수 있다. 특히 발목 위로 살짝 올라오는 양말과 짧은 레인부츠를 매치하면 다리도 예뻐 보이면서 경쾌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발목까지 오는 스페리 탑 사이더(Sperry Top-Sider)의 레인 클라우드 첼시 부츠가 대표적. 부드러운 극세사 안감을 적용해, 습한 장마철에도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더 과감하고 물 샐 틈 없는 레인코트
지난해에는 트렌치코트를 연상시키는 허리 길이의 레인코트가 여성들의 패션을 강타했다. 대부분 경쾌한 색감으로 우중충한 날씨에 발랄한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이같은 패셔너블함을 잊지 않으면서도 더 과감한 디자인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뒤집어 쓰는 형태의 '판쵸 우의'. 밀레(MILLET)의 판쵸 우의는 소매부분을 지퍼로 여밀 수 있어 활동성을 더욱 높였다.
더욱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강조하기도 한다. 프론트로우+제인송의 패커블 윈드 스톱퍼는 레인코트와 윈드 브레이커를 혼합한 형태로, 허리 부분을 밴드로 처리해 벙벙해 보일 수 있는 실루엣을 여성스럽고 귀엽게 연출했다.
★우산, 더 작고 더 가볍게
변덕스러운 날씨에는 핸드백 속에 작고 가벼운 우산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 안심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초경량 우산들은 꾸준히 출시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더욱 채도가 높고 비비드한 컬러가 우산에까지 번졌다. 또한 작더라도 오래 쓸 수 있도록, 점점 튼튼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유니클로(UNIQLO) 컴팩트 엄브렐러는 우산살 부분의 일부에 가볍고 탄력성이 뛰어난 유리 섬유를 사용하여 내구성이 뛰어나 강풍이나 장애물의 충격에도 안전하게 개폐가 가능하며, 개폐 후에 손가락이 끼지 않도록 안전 설계되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우산 브랜드 토스(totes) 또한 한층 더 경쾌해진 컬러감과 다양한 크기의 우산을 출시하고 있다. 우산 몸체가 모두 금속으로 된 튼튼한 제품부터, 3단으로 접히는 초경량 우산까지 여러 가지다.
yel@osen.co.kr
스페리, 밀레, 토스, 유니클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