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걸그룹, 완전 쿨해~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7.04 15: 34

걸그룹이 ‘쿨’해지고 있다.
예능에서 망가지는 건 기본, 드라마에서 진한 키스신도 시도하더니 진짜 사생활까지 화끈하게 까발리고 있다.
원더걸스의 예은은 지난 3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1년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연애금지령이 풀린 게 6개월 전인데, 그 전에 살짝 연애를 했다. 뉴욕에서 만난 분인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두달 정도 만나다 차였다”고 고백했다.

걸그룹 멤버가 어디서 발각되지도 않은 연애사를 먼저 꺼내는 건 상당히 이례적. 앞서 선예는 무려 현재진행형인 연상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남자친구와 결혼 후 아이티에서 살 수도 있다”고 말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티아라의 은정은 아이돌스타 최초로 tvN ‘SNL코리아’에 출연한다. 거침없는 정치 풍자에 성적인 코드가 많아 성인들의 '쎈' 쇼로 통하는 ‘SNL코리아’에 걸그룹 멤버가 참여하게 된 것. 수위가 어느 정도로 정해질지는 아직 회의 중이나 19금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걸그룹들이 확연히 쿨해졌다. 남성팬들을 다수 확보한 소녀시대도 드라마에서 진한 키스신을 시도한 바있으며, 카라의 구하라는 비스트 용준형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데뷔를 앞둔 신인 걸그룹 글램은 길에서 맥주를 마시는 자유로운 장면도 일찍이 공개했다. 이들은 숙소 통금 시간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신비주의나 청순한 척은 더 이상 없는 것.
아직 많은 소속사가 걸그룹에 연애금지령을 내리고 휴대폰을 없애고 있지만, 이 역시 빠져나갈 틈은 많다. 예은도 연애금지령이 풀리기 전에 연애를 했다고 밝혔으며, 다른 걸그룹의 멤버들 역시 상당수가 비밀리에 연애 중이다. 개인 휴대폰은 없지만 회사와의 연락을 위해 단체 폰이 지급되고 각자 SNS도 하고 있어 연애로의 '접근'이 불가능하진 않다. 일부 섹시 콘셉트의 그룹은 연애를 하진 않곤 '필'이 나오지 않아 오히려 연애를 권장하는 사례도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10~20대 여성이 남자와 손 한번 안잡았다고 해봐야 누가 믿겠냐"면서 "과거 걸그룹은 남자들이 주 팬층이었으나 최근에는 여성들의 지지도 상당한만큼 일부 남성팬들의 시선만 신경쓰진 않게 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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