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운도녀(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도시 여자)'는 모든 패션 피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킬 힐의 매력보다 발이 편한 출근길을 택하기로 한 여성들이 '대세'로 떠올랐다는 것.
하지만 아직도 여성들은 스타일과 편안함 사이에서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운도녀'라도 아무 데나 운동화를 신고 나타날 수는 없기 때문. 이런 여성들을 겨냥해 클래식과 캐주얼 코드가 절묘하게 섞인 슈즈들 또한 등장하고 있다.
편안한 신발의 대명사인 웨지힐이 구두의 형태로 좀 더 클래식해지거나, 정장과 함께 신던 레이스업 슈즈들에 통굽을 더해 편안하고 경쾌하게 연출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위에서 보면 클래식 구두, 옆에서 보면 웨지힐?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거리를 수놓는 웨지힐이 샌들과 운동화 형태를 넘어 이제는 클래식 구두 형태로 발전했다. 위에서 보면 영락없는 구두와 같은 디자인이지만 웨지힐 형태로 제작되어 가볍고 편안하다.

영에이지는 펌프스와 웨지힐을 접목시킨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굽은 내추럴한 느낌이 강한 나무소재와 에스파드류를 사용하여 웨지힐 특유의 내추럴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카멜과 비비드 오렌지 컬러를 반영하여 컬러에 포인트를 줬다.
굽 자체를 가죽으로 감싼 제품도 있다. 내추럴라이저(Naturalizer) 웨지힐은 힐 부분을 가죽으로 감싸 부드러운 가죽의 질감을 강조했으며, 앞 코 부분에는 소재가 다른 가죽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캐주얼과 클래식의 절묘한 조화, 클리퍼
명품 브랜드들이 2011 S/S시즌에 잇따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던 클리퍼 슈즈가 올 여름 더욱 다양해졌다. 격식 있는 디자인에 가죽을 사용하였지만 형형색색의 컬러와 높은 창으로 옥스퍼드화도 아니고 스니커즈도 아닌 미묘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클리퍼는 통굽의 고무창으로 제작된 굽이 특징으로 높이 또한 10cm 이상의 제품까지 다양하다.
닥터 마틴은 올 여름 남성들을 겨냥한 다양한 클리퍼를 선보이고 있다. 닥터마틴의 클리퍼는 고전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인데, 앞 코 부분에 검은색과 대조되는 흰색의 스티치 장식을 더하고 신발 끈 부분에 버글을 사용하여 더욱 경쾌하다.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데 부담이 적은 클리퍼로는 영에이지의 팝 라인이 있다. 팝 라인은 신발 밑창 부분에 민트색과 오렌지색의 감각적인 색상의 창을 덧대어 더운 여름 밝고 경쾌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또한 여름철 활동성을 고려해 가볍게 제작되어 야외 활동 시에도 용이하게 착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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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에이지, 닥터 마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