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트렌드 간장남-간장녀, 합리적이고 저렴하게 살아보자
OSEN 최준범 기자
발행 2012.07.04 15: 48

최근 등장한 신조어 ‘간장남, 간장녀’는 마치 짠맛의 간장처럼 실속을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몇 년 전에는 수백만 원에 이르는 명품백이 유행이었던 반면 근래는 에르메스, 샤넬 제품을 프린트한  천 소재 가방이 이슈가 되고 있고, 품질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애용하는 남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패셔너블하고 편리한 생활을 즐기고 실속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20-30대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브랜드와 서비스를 만나보자.
▲ 명품백, 페이크백 등장에 위기?
 
요새 길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일명 ‘페이크백’은 젊은 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에르메스 등 고가 핸드백 디자인을 가방 전체에 프린트해 멀리서 보면 진품을 들고 있는 것 같은 착시 효과 덕에 ‘페이크백(fake bagㆍ가짜 가방)`이라고 불린다.
무거운 가죽이 아닌 나일론이나 천 소재로 만들어져 가볍고 실용적이며,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사랑받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는 진저백ㆍ투게더백ㆍ소프트백 등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진저백은 본점 바이에토르에 입점된 30여 개 브랜드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이다. 신장률도 높다. 매월 진저백 판매량은 20%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3일 밝혔다.
▲ 미미박스, 저렴한 가격에 면도기 제공
 
최근 합리적인 가격에 전문가들의 추천 제품을 한 번에 받아보고 사용할 수 있는 섭스크립션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다. 이 서비스는 기간당 정해진 구독료를 내고 정가보다 싼 값에 여러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섭스크립션 기업 미미박스는 최근 간장남을 겨냥해 '미미쉐이브(면도기박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미쉐이브는 남성들의 영원한 숙제인 면도를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미미쉐이브 서비스 구독자는 6중날 카트리지와 함께 인체 공학적 손잡이 및 올리브가 함유된 윤활밴드가 결합된 면도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 받는다.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6개월에서 1년간 집 또는 직장 등으로 면도날 교체 주기에 따라 배송을 받을 수 있어, 시간이 부족한 남성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캐시비, 20~30대 여성에게 합리적인 소비의 장 마련
 
2030세대의 알뜰소비 여성층 잡기에 나선 기업도 있다.
롯데 통합선불카드 캐시비는 사용자 중, 기명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20∼30대 여성고객이 전체 여성 고객 중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어 젊은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롯데슈퍼에서 2만원 이상 캐시비로 구매시 장바구니를, 롯데마트에서는 캐시비 카드 첫 발급 시 주방 세제를 각각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또 7월 말까지 마트 내 ATM에서 캐시비 충전 시 5만 원 이상 3000원, 10만 원 이상 7000원 추가 충전 혜택과 함께 3만 원 이상 결제 시 사각 티슈를 증정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등의 편의점을 비롯해 크리스피크림도넛, 나뚜루 등에서도 다양한 증정 이벤트가 진행된다.
캐시비 마케팅 관계자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롯데포인트 적립 혜택이 알려지면서 구매력이 높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자 하는 젊은 여성층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junbeom@osen.co.kr
미미박스, 캐시비, 투게더 백 바이 스페이스 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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