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포지션에 유일한 K리거로 이름을 올렸다는 데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낀다. (홍명보 감독님께)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홍명보호에 승선한 최종 18명의 선수 중 MF는 총 8명. 기성용(23, 셀틱)과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23, 세레소 오사카), 남태희(21, 레퀴야) 등 내로라 선수들이 특히 많이 몰려있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포지션이었는데, 그 중 부산 아이파크의 박종우(23)는 유일한 K리그 출신으로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엔트리 발탁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했으니 스스로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12런던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박종우 역시 4일 기자들과 만나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낀다”면서도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주전 경쟁에서도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그간 올림픽대표로 활약하며 좋은 일도 있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었는데 18명안에 들어 기분이 좋다. 그러나 이제부터 또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드필더 포지션엔 실력있는 선수들이 많다. 실력이 있기에 해외에서 또 뛰는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가진 장점을 잘 살려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원에서 기성용의 파트너로 한국영(22, 쇼난 벨마레)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박종우는 “(한)국영이하고는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하지만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나 컨트롤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앞서 있다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