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으로는 최다 올림픽 대표팀을 배출한 부산 아이파크에 새로운 활기가 불고 있다.
부산은 지난 30일 펼쳐진 대전과 경기에서 3-1 대승을 거두며 홈에서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올림픽 대표팀으로 발탁된 박종우, 김창수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박종우는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아 차며 직간접적으로 2골에 관여했고, 김창수 역시 팀의 주장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대표팀에 소속된 김창수, 박종우, 이범영이 지난 2일부터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선수단 밖에서는 다가오는 8일 인천전에 대한 우려가 여기저기 흘러 나왔다.

사실 소집된 세 선수 모두 팀내 주축 선수인만큼 팀 전력의 공백이 우려될 만하다. 하지만 팀내 분위기는 외부와는 사뭇 다르다. 선수단 사이에서는 앞날에 대한 걱정보다는 ‘하면된다’,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분위기로 가득하다.
실상 안익수 감독 부임 전에는 이범영을 제외하고는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서 부산 선수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는 이범영을 포함해 김창수, 박종우 등 3명의 선수가 합류했다. 그러한 변화의 원동력에는 안 감독의 지도력이 바탕이 됐다.
특히 박종우의 급성장에는 안 감독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 박종우에게 부족했던 수비와 킥에 대한 강화 훈련을 주문했고 이에 집중을 한 덕분에 박종우는 대표팀 내에 꼭 필요한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부산 선수들은 이번 대표팀 소집에 세 선수가 빠져나가면서 걱정보다는 오히려 기회가 찾아왔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올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부산 유니폼을 입은 주세종 역시 지금껏 준비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다가오는 경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 동안 박종우가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이번 기회에 꿰차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지금껏 김창수로 대변되던 부산의 측면 자원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부산에서 오랜 유소년팀 생활 끝에 올시즌 프로로 입단한 구현준이 지난 제주전에서 교체 출장하며 프로무대에 신고식을 치렀다. 또한 함께 유소년팀에서 프로로 입단한 골키퍼 이창근 역시 지금껏 이범영이 지키고 있던 서브 골키퍼 자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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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