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과 계약이 만료된 DF 페레이라 루시우(34, 브라질)가 '숙적' 유벤투스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아 인터 밀란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4일(한국시간)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는 "루시우가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토리노에 도착했으며 시내 2군데의 스포츠 의학 센터에서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소문으로만 돌던 루시우의 유벤투스행이 가시화되면서 인터 밀란 팬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당초 인터 밀란은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는 루시우의 뜻을 존중해 계약을 상호해지 하는 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루시우는 자신의 조국인 브라질로 돌아갈 것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루시우가 숙적인 유벤투스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터 밀란은 적잖이 당황하고 있는 눈치다. 인터밀란은 계약을 해지하면서 루시우가 세리에A의 다른 팀에 입단할 수 없다는 조건을 걸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벤투스가 루시우를 영입하면 지난 시즌 AC밀란에서 피를로를 데려온 데 이어 2시즌 연속 이적료 없이 리그의 톱클래스 선수를 영입, 팀을 보강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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